"삼성 정신 차렸나"…플립3 디자인에 애플빠도 '탈주'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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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준 0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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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용자 커뮤니티서 호평 줄이어
“트렌디한 투톤 컬러로 젊은 감성 공략”

갤럭시Z플립3 제품. 그레이ㆍ핑크ㆍ화이트 색상은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사진 삼성전자]
“플립3(갤럭시Z 플립3) 화이트가 너무 예뻐 오늘 사전 예약했다. 원래 안드로이드는 서브 폰으로만 썼는데 이번엔 메인 폰으로 써보려 한다.”
18일 회원 215만여 명의 온라인 카페 ‘아사모(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 모임)’에 올라온 글이다. 글을 쓴 설정훈씨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에 대해 “평소 ‘완벽한 애플 생태계’(애플 기기 다수 사용)를 이루고 있어 아이폰을 쓰는 게 더 편하긴 한데 이 모든 걸 다 포기할 정도로 구미가 당긴다”며 “10년 넘게 애플과 함께한 ‘진성 애플빠’인 저도 메인 폰으로 쓰고 싶을 만큼 예쁜 디자인을 뽑아낸 삼성이 대단하다”고 했다.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Z 폴드3(갤폴드3)와 갤플립3를 공개한 뒤 이 카페에는 갤플립3에 대해 호평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아이폰13 기다리는데 플립3 땡긴다” “도저히 못 참아서플립3 크림 색상 주문했다” “플립3 미친 듯이 끌린다” “플립3 두 대 질렀다” 등이다.

아사모의 한 회원은 “플립3 글이 아사모 카페만 점령한 게 아니다. 블랙베리폰 마니아들 모인 카페에서도 플립3 예쁘다는 글들이 올라온다”고 전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이제껏 앱등이(애플 추종자를 일컫는 말)로 살아왔지만 (갤럭시로) 갈아타려고 준비 중”이라고 했다. “같이 아이폰12 쓰던 아내는 은하계(갤럭시)로 가려는 모양이다. (플립3가) 예쁘긴 예쁘다”는 글도 있었다. 충성도가 높은 애플 사용자들의 갤럭시로 ‘탈주 선언’은 드문 일이라 이런 반응이 다른 온라인 카페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플립3 미친 듯이 끌린다”

부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성능, 디스플레이 중앙의 접히는 자국, 가격이 비싼 점 등이 단점으로 꼽혔다. “애플 워치(스마트워치)와 에어팟(애플 무선이어폰)을 생각하면 아이폰을 써야 한다”는 사용자도 있었다.

그럼에도 “예쁘다”는 의견에는 다수가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정보기술(IT) 전문가는 젊은 층의 감성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최필식 IT 전문 작가는 “전작과 비교해 색상에서 차이가 크다”며 “이전 스마트폰도 투톤 컬러(두 가지 색상)를 썼지만 젊은 취향은 아니었는데 갤플립3는 색상 조합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25/000312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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