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빨리 와주세요 총격 사건 당시 신고전화 녹취 공개
"제발 빨리 와주세요" 총격 사건 당시 신고전화 녹취 공개 / YTN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 당시 911신고 전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총격 당시 스파 안에 숨어있던 한인 여성은 911에 전화를 걸어 작은 목소리로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발생한 현지시간 16일 오후 5시 45분쯤 911에 신고전화가 걸려왔습니다.
3명의 한국인이 숨진 골드스파 마사지숍에섭니다.
[911] 경찰이나 소방서, 앰뷸런스가 필요하나요?
[신고자] 모르겠네요.
[911] 누가 필요하나요?
[신고자] 여기 강도가 있습니다. 경찰을 불러주세요.
[911] 강도라고요?
[신고자] 네.
범인을 피해 숨어서 한 전화라 목소리는 작았지만 침착하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911] 강도가 지금 어디 있나요?
[신고자] 모르겠어요. 지금 숨어있어요.
[911] 강도의 인상착의가 어떤가요? 그가 보이나요?
[신고자] 백인 남성입니다.
[911] 백인 남성요? 무엇을 입고 있나요?
[신고자] 몰라요. 제발 와주세요.
10분 뒤 다른 여성의 신고 전화가 911에 걸려왔습니다.
[911]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말해주세요.
[신고자] 아직 잘 몰라요. 친구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왔고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여성이 문 앞에 쓰러져 정신을 잃었습니다.
또 다른 총격이 발생한 아로마테라피 스파에 있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다급한 목소리로 신고를 했습니다.
한 여성이 쓰러졌고 다른 사람들은 안에 숨어 무서워 떨고 있다며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신고자]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총을 쐈는데 모두 총소리를 들었고 어떤 이는 다쳤습니다.
모두 무서워하며 숨었고요 그 여성은 정신을 잃었습니다.
신고 접수 2~3분 안에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범인은 이미 떠난 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