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영화, 드라마, 애니, 만화를 정말 다양하게 관람하고 즐긴 사람으로서

오징어 게임은 그냥 되다 만 잡탕밥 같은 드라마였네요.

현 시대에 순수한 창작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이 나오기 어려운 것은 알지만, 

이렇게 작품의 대부분이 어디서 본 것 같은 내용으로 채워진 작품도 참 드물 것 같군요.

일단 작품의 메인 베이스가 되는 스토리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따라했고

첫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게임 스테이지 모습은 신이 말하는 대로의 '다루마 게임'과 게임 스테이지 모습을

병정과 프런트맨의 복장과 구성은 종이의 집이나 스타워즈(내가 니 형이다?)를 떠올리게 했으며

돈을 목적으로 여러 도전자들이 팀을 짜고 게임을 진행하는 건 어설픈 라이어 게임

심지어 줄다리기 장면은 무한도전에 비슷한 방식의 줄다리기가 나옵니다.

맥거핀으로 사용한 장기 매매는 뭐 다들 얘기하듯이 뭐 때문에 있는 스토리 인지도 모르겠네요.

괜히 고어한 장면만 삽입해서 눈살만 찌푸리게 만들더군요. 

아마 게임 만으론 드라마가 너무 짧아질 것 같으니 그랬겠지만, 집중만 흐리고 전개만 더 늘어지게 만들었습니다.

게임 자체가 그렇게 플레잉 타임이 긴 게임들이 아닌 데, 시간의 흐름도 굉장히 어색하게 만들어 놨죠.

V.I.P 들이 구경하는 게임으로서, 이렇게 지지부진한 속도로 과연 그들이 만족할 지 의심스럽더군요.

쓸데없는 거 다 빼고 4-6화 정도로 줄여서 만들었으면 그나마 좀 더 볼만한 킬링 타임은 됐을 것 같습니다.

2기를 생각하고 여러 떡밥을 남겨 놓긴 했는데, 

일단 아무런 대책(?)도 없이 혼자서 게임에 다시 참가하려는 주인공 심리 상태도 잘 이해나 공감이 안되고

이미 조직의 보스가, 그냥 재미를 위해 개최한 게임이라고 다 밝혔는데, 뭘 또 더 알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2기를 생각했다면 이번 게임에서 인물들을 너무 많이 죽여 버렸어요. 

몰살 방식으로 2기 진행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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