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한 달도 안남았는데…'정부 지원 탈락' 대학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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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은준 0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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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결과 발표 이후 탈락한 대학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재정상 타격도 무시할 수 없지만 오는 9월10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접수가 한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부실대학으로 낙인찍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만 성공회대, 성신여대, 수원대, 용인대, 인하대, 총신대, 추계예대, 케이씨대, 평택대, 한세대, 협성대 등 11개 일반대가 탈락했고 비수도권에서는 국립대인 군산대도 선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가평가 결과가 확정되면) 당장 수시·정시모집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고 대학 혁신지원사업 국고 지원도 못 받게 된다"며 "그간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로 판단하고 이의신청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도 즉각 이의신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성신여대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통해 학교 이름이 거론되면서 안 좋게 나오고 있는데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이를 어떻게 보겠느냐"며 "전날부터 전체 처장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결과를 두고 곧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번 대학 일반역량 진단 결과가 수험생들에게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이 발표된 만큼 당장 수시 원서 접수 때 망설이는 수험생이 나올 수 있고 나아가 정시까지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대학별로 입시 결과를 공시하고 있는데 만약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의 2022학년도 입시 결과가 하락할 경우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험생 기피 현상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어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이 수험생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고강고 구조조정과 대학 혁신 계획을 포함한 비전을 빠르게 제시하지 않는다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경쟁률 감소 추세 속에서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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