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오늘도 이어갑니다==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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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점 0 156

왜 산길을 걷다가

마주오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사람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조금만 더 가면 돼요.

하지만 정작 걸어보면

그 조금이 한 시간이 되고

한나절도 되지요.

젊었을 땐 그런식으로

가르쳐주는 게 답답했는데,

나이를 좀 먹으니까

그게 참 지혜로운 말 같군요.

멀든 가깝든 그곳을 물은 사람에겐

그곳이 목적지일 테니,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걷는 게 차라리,

까마득하다고 지레 가위 눌려

옴싹달싹 못하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걸어야 할 길이라면

희망을 가지고

걸으라는 마음이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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