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kg도 버티는데.." 올림픽 골판지침대에 속썩는 韓업체

"300kg도 버티는데.." 올림픽 골판지침대에 속썩는 韓업체

변은준 0 52

http://news.v.daum.net/v/20210723054003235


부산에서 '종이 가구' 제작·수입 업체를 운영하는 A씨(35)는 도쿄올림픽의 조롱거리가 된 '골판지 침대'가 야속하기만 하다. 종이가구는 친환경·경제적인 상품이지만 '앉으면 푹 꺼진다'는 골판지 침대 영상이 공개되면서 부정적인 인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


업계에 따르면 종이로 만든 침대는 일반적인 침대보다 훨씬 가볍다. 300~36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종이침대의 무게는 10~15kg(매트리스·침구 등 제외) 가량이다. 가격도 7만~20만원대로 저렴하며 조립이 가능한 제품은 성인 남성이 한 팔로 들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로 60㎝·세로 30㎝)까지 축소가 가능하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제작업체 대표는 "특수하게 방수처리가 된 종이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에도 강할뿐더러 2명이 누워도 끄떡없다"며 "1인용 침대의 경우 200kg, 2인용 침대의 경우 300kg까지 견딜 수 있어 무너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또 "판매한 지 5년이 넘었으나 아직까지 파손으로 인한 불만이 접수된 적은 없다"고 했다.


(...)


골판지 침대는 가구에 흔히 쓰이는 MDF(목섬유를 압착한 재료)나 PB(목재를 갈아 만든 재료) 소재의 침대보다 환경적으로도 크게 도움이 된다. 백나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종이 가구의 실용성 문제로 인식이 나쁜 것은 맞다"면서도 "기존 가구가 통째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환경적으로 '골판지 침대'는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개당 20만엔(한화 약 210만원)에 달하는 도쿄 올림픽용 골판지 침대의 가격에 대해서는 고개를 내저었다. 소재나 설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품질을 고려해 볼 때 가격 자체가 2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해외에서 수입한 고급 제품의 경우 100만원을 넘어서는 것도 있지만 원목·침구가 포함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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