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인간백정에게 개기고도 살아남은 상남자에 대해 알아보자
어느 시대에나 사람들 잡는 인간백정은 있었지만 그런 인간백정에게 대놓고 개기고도 멀쩡히 살아남은 사례는 드문데 오늘은 그 드문사례에 대해 알아보자
일단 시작은 이렇다. 레닌의 뒤를 이어 소련 수장자리에 오른 스탈린은...
"오늘은 이새끼 내일은 저새끼 모레는 또 이새끼..."
누구나 다 알듯이 대숙청으로 자기 정적은 물론이고 장교가 별이든 뭐든 시베리아나 굴라그 혹은 저승으로 보내버리며 절대권력을 손에 쥐게 된다.
하도 장교를 보내버려서 2차대전때 독일군을 상대로 피똥을 싸야했지만 어쨌든 정신나간 물량공세를 퍼부어 이겼긴 이겼고...
독일을 보내버린뒤엔 미국과 영국같은 국가를 상대해야 했는데 그 전에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쑤까블랏...."
[본인기준에선] 시골깡촌나라 대장이나 하고있는 티토, 유고슬라비아의 초대 대통령 요시프 브로즈 티토가 개기는걸 도저히 봐줄수없었던 것이다.
이 티토란 양반은 유고슬라비아에서 소련군이 독일군을 몰아낼때 함께 싸운 사람이었지만
"볼일 다 봤음 나가주세요"
소련이 유고슬라비아에 침 흘리는 걸 눈치채고 유고슬라비아에 소련군이 오래 머물면 소련군과도 붙겠다는 똥배짱을 보인 사람이기도 했다.
"존나 아깝네 ㅅㅂ..."
덕분에 유고슬라비아에서 소련군은 체면치레할 병력 얼마만 남기고 철수해야했고...
"ㅎㅎ 개꿀 땡큐 티토!!"
유고슬라비아는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동구권 다른 나라와 달리 소련 말 고분고분 들어야 하는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쑤까..."
물론 스탈린은 그것이 마음에 들 사람이 아니었다.
"이 씹색히! 넌 시베리아야!"
스탈린은 하다못해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기억했다 보복하거나....
가장 큰 기쁨은, 적을 발견하여 모든 대책을 강구한 후 철저한 복수를 하고 나서 누워 자는 것이다. - 이오시프 스탈린
"동무 그때는 고마웠소"
-사소한 일까지 다 기억해 복수하기로 유명했지만 동시에 은혜도 아주 사소한 것 하나까지 다 기억해가며 갚아주었다. 유배 시절 편의를 봐준 경찰관이나 탈출할 때 마차에 태워준 마부, 신학교 시절 불온 서적을 들켰을 때 자신의 것이라며 보호해준 친구 등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좋은 직장을 알선해주거나 금일봉을 내려 보답했다.
보답하는 성격이었고
"하.... 쑤까쉨.... 넌 내가 보내고야 만다..."
그런 자신에게 있어 소련이 유고슬라비아를 못먹게 만들었고 덤으로 개기기까지 하는 티토는 도저히 봐주고 넘어갈 수 있는 놈이 아니었던 것이다.
"야 거기 누구 없냐??"
그리하여 우리 소련의 인간백정은 자기가 잘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예 서기장 각하!"
"저 유고슬로비아 놈을 보내버려"
소리소문없는 숙청말이다.
"예! 서기장 각하!!"
그렇게 소련의 암살자들이 유고슬라비아에 갔지만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 티토란 사람은 전성기의 독일에게도 게릴라전을 벌이며 개겼던 인물이었고..
"아잇 씨팔!!"
보다못한 히틀러가 특공대까지 조직해 잡아죽이려고 했지만
"시발 독일산 콧수염색히....감히 날 죽이려고 해??"
잡혀죽기 직전에 탈출에 성공하고 그런 뒤에도 꿋꿋하게 게릴라전으로 독일을 엿먹인 전쟁영웅이었다.
그 티토의 휘하에 있는 주변인물들의 실력도 죽지 않았는지 소련이 보낸 암살자는 보내는 족족 들켜버렸고...
"아 놔....."
이제 가난한 시골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전쟁터를 구르며 대통령자리에까지 오른 티토의 머리에도 열이 오르게 된다.
"x발 왜 콧수염 기른 새끼는 왜 날 보면 죽이려고 하는거야??"
그 개고생을해서 독일의 정신나간 콧수염쟁이 소세지를 보내놓고나니 이제는 소련의 콧수염쟁이 보드카가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데 열이 안 받겠는가??
"야 나도 보낸다 시발"
그래서 티토는 자신도 하나 보내기로 한다.
"진짜요??"
"그래 시발 펜하고 종이가져와"
"??"
대신 소련의 콧수염쟁이가 보낸 것하고는 다른 걸 보내게되는데....
"똑똑"
"들어와"
"서기장 각하 티토가 각하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뭐지? 가져와 보도록"
"ㅋㅋ 뭐지?? 새끼 제발 좀 살려달라는 편진가?? 뭐 그래도 살려주진 않을거지만 한번 읽어볼까..."
.
.
.
Стаљину, прекини са слањем људи да ме убију. Ухватили смо их већ пет, једног од њих са бомбом, другог са пушком... ако не престанеш слати убице, ја ћу послати једног у Москву и нећу морати да шаљем другог.
스탈린에게, 이제 날 죽이려고 사람을 보내지 마십시오. 우리가 벌써 다섯 명을 체포했는데, 하나는 폭탄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는 소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일 또 다시 살인자를 보내면, 그때는 내가 모스크바로 하나 보낼 것입니다. 나는 두 번째는 보낼 필요가 없을 겁니다.
"!"
[개인적인 생각으론 스탈린은 차라리 티토가 암살자를 보냈으면 놀라지 않았을 것 같다.]
"ㅂㄷㅂㄷ.......!!!!"
저 먼 시골깡촌나라 대통령이 소련의 수장에게 보낸 편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정신나간 개김성과 대놓고 똥배짱이 가득한 편지를 받은 스탈린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야"
"예 각하!"
"유고슬라비아에 보낸 애들 돌아오라 그래"
"네? 각하?"
"'네?'는 무슨 네야 빨리 안하면 너도 시베리아야!!"
티토를 보내는 걸 포기하게 된다.
자신이 아무리 거대한 나라 소련의 대빵이라지만 전성기의 독일에게도 개기며 살아남은 전쟁영웅이 수틀리면 같이 죽자는 식으로 쓴 편지를 받고도 계속 살인자를 보낼 배짱은 아무리 그 인간백정 스탈린이라도 없었던것 같다.
"ㅎㅎ 개꿀"
그리하여 유고슬라비아의 대통령 자리는 계속 티토가 앉아있을수 있었고...
"이 자린 내꺼야 ㅋㅋㅋㅋㅋ"
유고슬라비아의 종신대통령까지 해먹었으며.....
"하... 십새끼..."
스탈린은 74살이던 1953년에 지옥으로 주소지를 이전했지만
"그러길래 보드카 좀 작작처먹었어야지"
티토는 1980년 다리 혈행장애때문에 받은 오른발 절단수술이 잘못돼 죽긴했지만 그래도 87살까지 잘먹고 잘살다 가게된다.
그리고 티토가 스탈린에게 보낸 그 편지는 스탈린 사후 스탈린의 집무실에서 발견되는데 같이 발견된 편지들을 보면...
-자기 지도자이자 전임자인 레닌이 스탈린에게 보낸 "너 왜 내 마누라한테 x같이 굴었냐?" 라는 내용의 편지
-그리고 놀랍게도 스탈린의 친구였지만 결국 스탈린이 숙청해버린 친구 부하린이 보낸 "코바 너에게 왜 나의 죽음이 필요하지?" 라고 적힌 편지
이런 내용의 두 편지들과 같은 장소에서 발견되며 스탈린이 티토의 그 편지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를 대변해주게 된다.
요시프 브로즈 티토
(Josip Broz Tito / Јосип Броз Тито)
1892년 5월 7일 ~ 1980년 5월 4일
-재밌게 보자고 쓴 글이라 글에 오류가 엄청 많을테니 재미로만 봐주길 바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