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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00여년 전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존스홉킨스대의 관련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지금까지 67만5446명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이날 전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 사망자 수로 추정되는 67만5000명을 추월한 것이다.
이는 의학 발전 속 백신이 빠르게 배포됐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 수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의 에릭 토폴 박사는 "현대 의학으로도 많은 이들이 죽었다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예상보다 상황이 훨씬 더 나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18년엔 백신이나 인공호흡기 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스페인 독감 당시와 단순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미국의 인구는 100여년 전에 비해 3배 늘어났다. 스페인 독감은 주로 젊은이에게 치명적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또 스페인 독감은 14~15주 사이 대부분의 피해를 입힌 반면 코로나19는 훨씬 장기화되는 중이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77만50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된다.
한편 미국에선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퍼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54.7%가 백신 접종을 다 마쳤다. 18세 이상으로 범위를 좁히면 백신 접종 완료율은 65.9%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4647387?sid=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