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여성농민들 "여성농민의 지위·권리 보장하라"

경남 여성농민들 "여성농민의 지위·권리 보장하라"

변은준 0 44
핵심요약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 투쟁 선포식
"여성농민, 농업·가사·돌봄노동 삼중고에도 농민수당 지급대상에선 배제"
"모든 정책에서 그림자 취급받아"
"공정한 농업정책 위해 농민등록제 실시하라"

경남지역 여성농민들이 여성농민의 지위와 권리 보장 등 권리 실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연합은 지난 18일 경남도 서부청사 앞에서 '여성농민 권리 실현·11월 민중총궐기 성사 경남여성농민 투쟁 선포식'를 열었다.

경남연합은 투쟁선언문에서 "우리는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수확철이 다가왔지만 농촌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써 가꾼 농작물을 갈아엎어야 하는 농촌, 가파르게 올라가는 인건비는 농사지어봤자 적자인 농업의 현실 앞에 농민들은 좌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남연합은 "여성농민의 현실은 어떠한가. 계속되는 이상기후와 농촌인력난은 여성농민들에게 과도한 노동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농업노동, 가사노동, 돌봄노동에 온몸이 성할 데 없는 여성농민들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이라 불린다. 농업노동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농촌을 유지시키는 장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농민수당 지급대상에서 조차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연합은 "본인명의의 농지가 없다는 이유로, 본인 명의의 거래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농협조합원 가입도 할 수 없고 모든 정책에서 그림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또한 10년째 제자리인 농업소득은 여성농민들을 농업현장에서 내몰고 있으며 농가살림을 꾸리기 위해 겸업까지 해야 하는 이중, 삼중의 노동을 감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행복바우처 대상에서도 농업경영체에서도 4대 보험을 받는다는 이유로 제외대상이 되어버렸다"고 주장했다.

경남연합은 그러면서 "이제 농업·농촌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농업정책인 농민등록제 시행으로 실질적으로 농사짓는 농민들이 정책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한다. 정부는 농사짓는 농민들이 소외받지 않는 공정한 농업정책을 위해 농민등록제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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