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유작 개봉 확정, 올해 여름 한국 영화들을.araboja

이선균 유작 개봉 확정, 올해 여름 한국 영화들을.araboja

멧띠어디 0 196

image.png 이선균 유작 개봉 확정, 올해 여름 한국 영화들을.araboja
 

영화 시장의 최고 성수기는 여름이다.

영화관 포함 시원한 실내 투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학생들 여름방학까지 끼는 7~8월이 제일 피크인지라

이 시기에 제작비 왕창 부은 대작들이 개봉하게 된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성수기 비수기 구분이 거의 사라지고

볼 만한 영화가 있냐 없냐로 극장을 갈까 말까를 결정해서

이제 여름 성수기라고 무조건적인 성공을 보장하진 않으며

그냥 조금 유리한 선에서 시작하는 메리트만 남았다.


단적으로 작년 여름 성수기에 총 4편이 개봉했다.

<밀수> <더 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인데

이 중 밀수만 500만을 넘겼고 콘토피아는 딱 본전

더문 비공식작전은 50만 100만으로 그냥 ㅈㄴ게 말아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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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여름 성수기 개봉작이 줄어들어야 정상인데

오히려 올해는 역대 여름 성수기 중에서도

가장 많은 영화가 개봉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올해 여름 영화판은 진짜 하이퍼 대혼전이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1. 어차피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줄어들었다면

여름방학 기간에서 살짝 벗어난 7월 초나 6월이

경쟁도 피할 겸 여름휴가 수요도 챙길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 이유는

2. 솔직히 비수기에 대박나는 것도 잘 만들어야 대박이지

웬만한 영화들은 비수기에 개봉하면 그냥 소리 없이 묻힌다.

즉 지금은 역대 영화판 중 가장 흥행작 망작 양극화가 심하다.


그러니까 원래는 비수기에 개봉해도 되는 적당한 영화들이

작년 비수기에 여러 작품들이 정말 처참하게 망하는 것을 보고

어차피 올해 설날에 명절 버프 다 죽었다는 것도 확인했으니

그나마 조금의 이점이라도 있는 성수기로 몰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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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가적인 두 가지 이유를 더 꼽자면

3. 작년 할리우드 배우-작가조합 파업 때문에

대부분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개봉을 연기했다.

때문에 할리우드 성수기인 5~7월 개봉작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이건 조금 외적인 이유인데

4. 이선균 사망 사건 이후 이선균에 대한 여론이 호전되었고

시간도 조금 지났으니 유작을 공개하려면 이 시기가 적당하다.

그래서 밀렸던 이선균 유작 2+1편이 올해 여름 개봉을 준비한다.


여기에 자연재해인 범죄도시4도 5월에서 4월로 개봉을 당기면서

올해 여름엔 무려 10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하는 개싸움이 펼쳐진다.

물론 영화 개봉일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 보니

앞으로 언급한 영화들의 개봉일이 바뀔 수 있음을 명확히 한다.


그럼 지금부터 올해 여름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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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

2024년 5월 개봉

감독 이요섭 (범죄의 여왕)

주연 강동원, 이미숙, 이현욱, 탕준상


범죄도시4를 피해 한국 영화들이 싸그리 도망가기 바쁜데

범도4의 흥행이 꺼질 시기에 살짝 발가락을 올리는 영화다.

아마 개봉일은 5월 29일 문화가 있는 날일 텐데

이거 공개된 정보가 별로 없어서 뭐라 말을 못 하겠다.


일단 지금 영화판에서 강동원 주연은 메리트가 꽤 크다.

예전에 강동원은 티켓파워가 중견 배우들한테 밀렸는데

지금은 송강호 하정우도 흥행을 꼬라박는 시기라서

오히려 인식은 굳건한 강동원 티켓파워가 좋을 수 있다.


이건 작년 추석 천박사로도 어느 정도 증명은 했지만

그 천박사도 정작 200만은 못 넘겼다는 게 허점.

그리고 보통 한국에서 5월은 성수기로 안 보기 때문에

살짝 언급만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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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2024년 6월 개봉

제작비 약 150억 원 - 손익분기점 약 350만 명

감독 우민호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주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자연재해 범도4를 피해 5월은 한국영화 씨가 말랐고

6월엔 CJ의 하얼빈이 첫 번째 성수기 타자로 나서게 된다.

일단 지금 CJ가 작년 흥행 성공작이 하나도 없어서

올해는 진짜 뭐라도 성공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우민호 감독 전작이 한국 근대사 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평가받는 <남산의 부장들>인 데다

우민호 특성상 캐스팅도 알차게 담아 놓았고

안중근이라는 합법 국뽕 코드까지 장착하고 있다.


1년 반 전에 개봉한 <영웅>도 안중근 영화였는데

영웅은 흥행 본전을 쳐서 이 영화와 비교가 많이 될 것이다.

일단 한산 이후 개봉한 노량이 흥행 좀 꼬라박은 걸 보면

소재가 겹친다는 건 영화판에서 좋은 신호는 아니다.


그래도 여전히 합법 국뽕 코드가 잘 먹힌다는 것은

여러모로 한국 영화판에서 이미 증명된 사례이다.

CJ는 우민호 실력이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발휘되어

제발 2년 똥볼 좀 끊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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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2024년 6월 개봉

감독 김태용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만추)

주연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


와 씨1발 이새2끼 드디어 개봉하네

2020년에 촬영 시작하고 박보검 군대 갔는데

박보검 제대하고 나서도 2년 미루다 개봉하는

무려 4년을 삭힌 창고 영화계의 대명사급이다.


김태용 감독 전작이 13년 전에 개봉한 <만추>인데

만추 평가가 좋아서 이번 작품도 확실히 기대할 만하다.

캐스팅도 박보검 수지 정유미 최우식 탕웨이라는

웬만한 성수기 영화 10어먹는 초호화 캐스팅이다.


그러니까 대체 왜 이게 4년을 밀렸는지 의문인데

일단 개봉이 밀렸다는 건 좋은 신호는 아니다.

영화에 뭔가 문제가 있어서 바로 내놓기 그렇다거나

이런 영화들이 개봉 밀리는 거라서 불안하긴 하다.


근데 이 인간 전작들도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가족의 탄생>이라 작품성은 진짜 인정받는 감독이다.

만추가 내 취향에 안 맞았던 건 개인적인 평가고

실력은 확실해서 또 이거 말아먹었다는 건 상상이 안 된다.
 

제작비는 확실하진 않지만 100억이 넘는다고 하고

설정도 죽은 가족, 연인과 AI 영상통화로 만나는 이야기라

캐스팅에 CG까지 돈이 꽤 많이 들었을 법한 영화니

손익분기점은 아마 300만 가량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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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이사왔다>

2024년 6월 개봉

감독 이상근 (엑시트)

주연 임윤아, 안보현


원래 제목은 <2시의 데이트>였는데 나중에 바뀌었다.

이분 전작이자 데뷔작이 무려 950만 <엑시트>라서

이상근 감독표 맛깔난 코미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여러모로 올해 코미디 영화 기대작 중 하나이다.


엑시트 여주인공 임윤아가 이번에도 주연으로 나오는데

일단 배우들 티켓파워는 조금 딸리는 편이긴 하다.

그래도 코미디 영화는 티켓파워 크게 영향 없는 편인데

이건 재작년 <6/45>의 장기 흥행으로 증명되었다.


코미디 특성상 제작비가 정말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그만큼 손익분기점을 넘길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높지만

요즘 영화관에서 가벼운 코미디 영화를 찾는 관객이 드물어

과연 엑시트 흥행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진 까 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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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재킹>

2024년 6월 개봉

제작비 약 130억 원 - 손익분기점 약 300만 명

감독 김성한 (상업영화 데뷔작)

주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1970년대를 배경으로 민간 항공기가 납치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토대로 한 영화 같은데

하필 이런 영화는 대중들이 재작년의 망작인

비상선언부터 머릿속에 떠올린다는 게 단점이다.


이게 단순히 드립이 아니라 정말 치명적인 게

당장 작년만 봐도 비공식작전이 영화 자체의 무난함도 있지만

21년 모가디슈, 23년 설날 교섭과 너무 비슷한 인상을 줘서

그대로 200억 날려먹고 흥행 참패한 전적이 분명히 있다.


그 비공식작전에서도 주연을 맡은 하정우가

최근 흥행 동원력 면에서 분명한 한계를 노출하고 있기에

실화 기반이라는 점을 최대한 살리고 홍보 과정에서도

비상선언과 차별화된 것처럼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


아니 근데 씨1발 비상선언은 전반부를 그렇게 GOAT급으로 뽑아 놓고

후우 생각할수록 개빡치네 한재림 이새2끼야ㅏㅏㅏㅏㅏ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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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2024년 7월 3일 개봉

감독 이종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주연 이제훈, 구교환


범죄도시 시리즈와 서울의 봄 트리플 천만으로

돈방석에 앉은 플러스엠의 올해 성수기 첫 작품이다.

철책 반대편의 내일이 있는 삶을 꿈꾸는 북한군 병사와

그를 막아야 하는 보위부 장교의 이야기라고 한다.


예전에 신인감독상 시상자로 이제훈이 올라갔을 때

자신이 영화 감독이라면 출연시키고 싶은 배우를 물어봤는데

이때 대신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구교환을 꼽았고

손하트까지 교환했는데 결국 이번 영화로 만났다.


특징은 러닝타임이 굉장히 짧다는 것.

요즘 2시간이 보편화된 것과 달리 본작은 96분이다.

이러면 극장에서 상영 회차를 더 많이 배정할 수 있어서 좋지만

평균보다 짧은 이야기에 볼륨이 부족하다 느낄 수도 있다.


즉 러닝타임 자체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셈인데

어쨌든 영화가 좋게 뽑히면 이득만 남는 구조이다.

이종필 전작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백상 작품상을 받아서

탈주의 작품성도 어느 정도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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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2024년 여름 개봉

감독 김한결 (가장 보통의 연애)

주연 조정석, 신승호


엑시트 감독이랑 여주는 악마가 이사왔다로 가고

남주 조정석은 이번 파일럿에서 원톱 주연으로 나선다.

보통 여름 성수기엔 규모가 큰 대작을 내놓는데

롯데가 소규모 코미디를 끼워 넣은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


조정석표 코미디가 엑시트에서 워낙 호평을 받았기도 하고

감독 인터뷰 말마따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영화다.

거의 공개된 정보가 없지만 조그마한 우동사리로 예상해 보자면

개봉일은 7월 10일,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 가량일 것 같다.


일단 이게 7월 31일에 들어간다는 루머가 있긴 한데

그러면 왕을 찾아서가 들어갈 자리가 없는지라 글쎄다

그렇다고 24일 넣기에는 데드풀3 + 슈퍼배드4 개봉일이라

개봉일 겹치는 자폭을 하지 않는 이상 10일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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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PROJECT SILENCE>

2024년 7월 17일 개봉

제작비 200억 원 - 손익분기점 약 500만 명

감독 김태곤 (굿바이 싱글)

주연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올해 여름방학 최고 성수기의 첫 타자이자

CJ의 두 번째 올해 여름 성수기 배급작이다.

그리고 이선균 배우의 유작 중 하나이며

일련의 사건으로 개봉이 미뤄지다 결국 올해 개봉한다.


근데 솔직히 이선균 사건 때문에 개봉이 미뤄졌다기엔

이미 2023년에 칸 영화제 심야 상영에 초청됐었는데

거기서부터 평가가 많이 안 좋았던 영화라

촬영은 21년에 끝내고 왜 3년 밀렸는지 대충 짐작이 간다.


그러니까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 돌파 가능성은 현재로썬 낮고

외계인 더문에 이어 CJ의 세 번째 재앙이 될 것이 유력하다.

이선균 배우의 유작이란 의미는 있지만 누군가의 유작이라는 게

대중들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는 상업영화에선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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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을 찾아서>

2024년 여름 개봉

제작비 약 300억 원 - 손익분기점 약 600만 명

감독 원신연 (살인자의 기억법, 봉오동 전투)

주연 구교환, 유재명, 서현


한국 실사 영화 최초의 거대로봇물이다.

비무장지대 마을에 떨어진 거대로봇과 만나는 보건소 의사와

마을 사람들의 모험을 다루는 SF 감성 대작이라고 하는데

제작비도 300억으로 올해 개봉작 중 최대 규모이다.


아마 7월 31일 개봉이 유력한 영화이다.

지금 한국 영화판에서 문화가 있는 날의 이점은 엄청나고

다들 월말에 몰아서 영화를 개봉하려 안달이 났는데

제작비 300억 영화라면 무조건 이 시기를 잡고 싶을 것이다.


내가 웬만하면 한국 영화에 나쁘게 얘기를 안 하는데

이거는 잘 뽑혀도 성공 가능성이 너무 낮다고 보고 있다.

한국 SF 장르는 보통 내용물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도 있지만

내용물 이전에 초기 흥행부터 끌어모으기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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