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약범 '먹잇감' 된 한국... 티백에 1만명분 밀수입

태국 마약범 '먹잇감' 된 한국... 티백에 1만명분 밀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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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야바(합성마약) 한 알에 1,000원(30바트)인데 한국에서는 10만 원에 거래됩니다. 단속을 한 번만 피해도 태국 마약사범 입장에선 대박을 치는 셈이죠.


마약 단속 경찰 관계자


국내에서 태국인 마약사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19년부터 외국인 중 중국인을 제치고 가장 많은 마약 범죄자가 잡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검거자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왜 태국일까.



충북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9일 택배를 이용해 신종 마약류 크라톰을 반입한 20대 태국인 여성 2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올 1월 태국에서 크라톰 성분이 든 티백 제품 1만 포(1만 명 투약분)를 밀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라톰은 동남아시아에서 자생하는 열대 식물로, 각성 효과가 강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최근 검경 갈등으로 비화한 대구지검과 대구강북경찰서 마약사건에도 태국인 마약사범들이 중심에 있었다. 경찰은 검거 당시 필로폰 113g과 야바 1,156정을 압수했다.


태국 마약사범들에게 한국은 ‘빅마켓’으로 통한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렴하고 단속을 피하기 쉬운 신종마약을 찾는 한국 내 분위기와 대마초 합법화 등 마약류 단속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진 태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탓이다.

수법은 90일 무비자로 한국에 들어온 뒤 불법체류자 신분을 유지하며 태국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마약을 밀반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태국 정부가 올해 상반기부터 대마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등 마약류 구입이 수월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경찰 관계자는 “태국 마약사범들은 마약을 주로 허브차나 자동차 부품 등에 섞어 들여온다”며 “소포 수십 개 중 하나만 단속을 피해도 엄청난 수익을 내는, 남는 장사”라고 설명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469/0000687037?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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