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309483?sid=104
국제통화기금(IMF)은 26일(현지시간) 낸 세계 경제 전망 수정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4월(3.6%)보다 0.4%포인트 낮은 3.2%로 전망했습니다.
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1월(4.4%)에 비해서도 1.2%포인트 낮고 지난해 6.1%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으로 꺾였습니다.
특히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권역별로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5%, 1.4%로 3개월 전보다 각각 0.8%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3.6%, 3.9%로 선진국만큼은 아니지만, 직전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5%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세계 물가는 지난해 4.7% 오른 데 이어 올해는 8.3%로 상승 폭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내년 물가는 5.7%로 다소 하향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직전 전망치보다 각각 0.9%포인트 높았습니다.
권역별로는 선진국 물가가 올해 6.6% 오르고 신흥국과 개도국이 9.5%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67.3% 상승한 데 이어 올해 50.4% 오른 뒤 내년에는 12.3%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양대 성장 엔진으로 꼽히던 미국과 중국의 전망치를 3개월 새 각각 1%포인트 넘게 떨어뜨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했습니다.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3%로 예상됐습니다. 낮은 성장률, 가계 구매력 감소, 통화 긴축정책 등으로 인해 4월 전망치보다 1.4%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내년 성장률도 1.3%포인트 떨어진 1.0%포인트로 전망됐습니다.
2위 경제 대국 중국은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부동산 위기 심화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석 달 새 1.1%포인트 낮은 3.3%로 예상됐습니다. IMF는 이는 4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내년은 0.5%포인트 떨어진 4.6%로 전망됐습니다.
IMF는 주요 7개국(G7)에서 시작되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거의 15%로 평소보다 4배 높고 미국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정의로 보면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됐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IMF는 중국과 러시아의 경기 하강에 따른 2분기 총생산 감소, 기대치 이하의 소비자 지출,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 긴축 금융 정책, 예상보다 심각한 중국의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정적 효과 등 위험 요인이 현실화한 것을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아울러 경제 전망이 하방 위험에 압도적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위험 요인이 현실화하면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각각 2.6%, 2.0%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낮은 성장률은 1970년 이래 5번밖에 없었다는 게 IMF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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