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루

개붕이 코로나 걸려서 세금 축내고 있다.

확진 판정 전날에 갑자기 목좀 칼칼하고 식은땀이 나고 힘이 너무 쭉 빠지면서 평소 앓던 비염알러지랑 다른걸 직감하고 중간에 퇴근하고 코찔렀는데.. (식은땀이 열나는거라니까 참고 비접촉식 체온계로는 36.4도 나왔다)

(2번째 코로나 검사인데 이번이는 잘찌르더라 한거 같지도 않았음 ㅋ 1번째는 하루종일 코 긁힌 부분이 마르는 느낌 나면서 찝찝함)

집에서는 컴퓨터방에서 격리하면서 타이레놀 먹고 골골 거리며 잤다. 와이프가 밥도 따로 넣어주고... 고맙다 와이프야 ㅠ

다음날 일어나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길래 직감했다.

전화 받아보니 확진이래. 원래 음성이면 문자만 오거든...

역학조사도 하는데 구두청취부터 해서 카드 사용 기록이랑 핸드폰 gps로 위치랑 cctv로 다 대조한다더라.

확진 확인되고부터 회사랑 보건소랑 여기저기 연락와서 오지게 바쁨. 이것저것 확인하고 챙기니까 그때는 안아프더라 ㅋㅋㅋ

그리고는 이렇게 비닐로 둘러싸인 앰뷸런스 타고 와이프랑 강아지랑 생이별하고 병원에 입소함.

앰뷸런스 타러가는길에 동네 아줌마 애들 전부 나와서 

저사람인가? 점마다!! 이러는 소리를 들었는데 ㄹㅇ 쪽팔리더라;;

운전하시는 분도 방호복 풀로 입고 계심. 감사합니다.

나 가고 나서 집에는 바로 방역 처리하러 왔었고

집안에는 안함.. 근데 옆에 있는 병실 형님은 집안에도 했다더라. 직무유기인가???;;

도착해서는 병실까지도 비닐같은걸로 다 차폐된 복도를 통해서 통과했고 음압병실 입갤함

자동문 3개 정도 있고 동시에 안열리는거 같음. 우주영화에  나오는 기압 맞추는 도크 생각하면 될듯

들어가면 서약서를 쓰는데 죽으면 바로 화장할거라는 내용 있음. 무담 이탈하면 징역벌금형에 취하니 마니 이런 글도 ㅆ고. 당근빠따 싸인했구요.

자리에 앉아 있으니 피검사 엑스레이검사하고 약 갖다주심

씹머지라서 그런지 피검사결과가 피랑 간 안좋다고 다른 약도 처방해줄지 물어보길래 ㅇㅇ 함

그 약들은 당연하겠지만 내 돈으로 결제하고 나가야됨 ㅋㅋ 세금루팡 조금 실패했너ㅋㅋ

여기 와서도 계속 회사 코로나 관리 부서랑 전화랑 싸우고 있었음

밖에서 밥먹다 걸린거 아니냐는데

시팔거 내가 어케아노 나도 집돌이 개붕이라서 집회사 생활에 강아지 산책만 하고만.. 정말 넘무 억울하구요

하튼 주변에 걸린 사람 있으면 잘 위로 해줘라

90% 이상은 억울할거다.

몸상태는

입원 며칠은 좀 감기몸살처럼 아프던데 지금은 또 낫네

체온은 37.3~5도 유지되다 오늘 36.9도로 하강함

심심하니까 개드립 재밌는거 많이 올려주라 렉카들아

건강하길 바라고 마스크 잘쓰고 조심하자 개붕이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