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빌라 주차장에 출몰'하던' 망조의 짐승
우리빌라 주차장 외곽에는 쓰레기 버리는곳과 함께
폐자재를 쌓아놓는 공간이 있었음
그리고 이곳엔 길냥쓰 한놈이 자주 출몰함
주차장 한켠에 우리빌라 다른 호 사람들이 괭이밥에 챔치캔에 물을 챙겨주고 있더라
망조의 짐승 캐르랑 같은 성별인지도 모르고 색도 다르고 쥐어박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일단 동족이니 아무튼 망조의 짐승임ㅇㅇ
이 요오오망한 망조의 짐승은
작년 12월에 처음 이사오고 난 뒤로
1월말까지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만질순 없는,
마치 여자친구나 용같은 환상의 동물이였는데
올 2월부터 나한테 살금살금 기어오길래
담배피러 나올 때 마다 진짜 원없이 주물럭거리고 있다
내가 고양이를 키워보질 않아서 성별은 모르겠다만
똥꼬 바로 밑에 뭐가 뽈롱~하고 튀어나와있길래
일단은 땅콩추수가 심하게 마려운 숫놈으로 여기고 만지고 있다
근데 방구석 나응식, 방구석 김명철인 본 개붕이의 뇌피셜로는
숫놈치곤 턱선이 얄상한게 암놈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그래서 이 요오망한 캐르놈 뒷덜미를 확 낚아채서
동물확대 안락삶을 시켜보고 싶었으나
같이 사는 본인의 할무 曰:
'터럭 빠지는 짐승새끼는 너 하나로 족하니깐 괭이인지 나발인지 델꼬 오면 짐 싸서 나갈 준비 허야'
라길래 군말 못하고 그냥 줄담배 피면서 10분 20분 실컷 쓰다듬는 선에서 만족하고 있다...ㅠㅠ
근데 저 주황캬루가 미세먼지가 갑자기 심해지던 2주 전부터
우리빌라 주차장에 한번도 안 오고있다.
거진 한달 내내 만지다 갑자기 못보니깐 걱정도 되고, 주황캬루 금단증상도 오고...
요즘은 맨날 담배피러 나오면서 꼭 얘가 있나없나 확인하는게 하루 일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