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나빠져" "공짜도 싫다"..피땀으로 지킨 태극기가 어쩌다

"이미지 나빠져" "공짜도 싫다"..피땀으로 지킨 태극기가 어쩌다

변은준 0 101

http://news.v.daum.net/v/20210819060901512


"광복절인데 태극기를 거는 게 아파트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구요?"


경기도 군포시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민모씨(53)는 지난 광복절 자신의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에 '태극기를 게양하자'고 독려했다가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입대의 측에서 "광화문 집회를 연상시킬 수 있어 이미지가 나빠진다"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민씨는 "결국 광복절 당일에도 우리 집 말고는 아무도 태극기를 안 걸었다"며 "어쩌다가 태극기가 애물단지가 됐나 싶어 씁쓸하다"고 했다.


국경일이 돌아오면 아파트 외벽을 장식하던 태극기가 사라진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광복절에도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태극기가 자취를 감추면서 시민단체들이 무료 태극기 배부 운동까지 전개하고 나섰다. 제조업체들은 코로나19로 태극기가 사용되는 행사도 줄어든데다 일부 극우단체의 '광화문 집회'로 인식이 악화돼 판매량이 줄었다고 호소한다.           


(...)


태극기 게양을 꺼리는 시민들이 늘어난 데에는 최근 불거진 태극기와 관련한 부정적인 사건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광복절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도화선으로 지목된 시민단체의 대규모 집회 당시 이른바 '태극기 부대'가 앞장섰던 것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극우 성향의 정당이 태극기를 내세워 당원 모집에 나섰던 것 등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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