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전쟁에서 이기지 못할까?
변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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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1 08:55
미국의 국력이나 국방력, 또 방위예산은 다른 나라와 비교도 안되는
수퍼파워에 군사강국에 천조국인데 왜 2차대전 이후로 전쟁에 이기지 못할까?
한국전은 비겼고 월남전은 패배, 이라크전 아프간전도 명백한 패배
리비아 소말리아도 패배다. 그나마 이긴듯이 보인게 걸프전이지만
내용을 보면 나중에 이라크전의 빌미를 남겨 깨꿋한 승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건 현대에 와서는 전쟁의 성격 자체가 달라진 것도 있고
미국 내부나 세계의 정세나 미국의 위치가 달라진 것도 있고
미국이 그런 현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과거 2차대전 식 전쟁을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전투에는 판판이 이기면서도 전쟁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국이나 러시아와 미국이 전쟁을 하는 식의 전면전은 핵무기 때문에
일어나기 어렵고 미국이 싸워야 하는 미래의 전쟁은 대부분 아프간 전쟁같은 식이라
미국의 국방전략이나 외교적 사고에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
미국이 아프간에서 20년간 2조달러, 연간 1천억 달러의 전쟁비용을 썼다는데
그거의 1/5 인 연간 200억 달러라도 아프간 사회 재건에 썼으면 어땟을까?
아프간 전체의 연간 GDP 가 200억 달러가 안되는데
그런 막대한 원조를 20년간 하는데 아프간 사회가 변하지 않았을까?
이제 미국은 2차대전 같은 미군사력을 동원한 점령과 전투론
전쟁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건 명백하다.
즉 이제 미국이 국방과 외교의 우선순위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미국 국방비가 연간 8천억 달러인데 미군을 현재의 절반으로 감축하고
국방비도 절반으로 줄이고 그 4천억 달러를 외교나 원조에 사용해
제3세계 정부와 국민들이 미국에 더 우호적으로 만들어서 전쟁을 방지하는게
미국의 안보를 더 튼튼히 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닐까?
전쟁은 정치(외교)의 연장이라는 유명한 서양 전쟁론 고전의 말이 있다.
또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는 동양 전쟁론 고전의 말도 있다.
미국 엘리뜨들은 이제 과거식의 전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국제 정치와 외교에 더 돈과 사람과 공을 들이는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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