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아빠 따라갔던 그 곳…부곡하와이 새 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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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2 12:26
전국 여행객 찾던 부곡하와이
경쟁력 떨어지며 2017년 폐쇄
코로나19 터지자 가족탕 개발
입소문 타고 방문객 되레 늘어
3년 만에 다시 열린 온천축제
사흘간 2만5천명 몰리며 활기
울산에 사는 서 모씨(45)는 코로나19가 터진 후 지난해부터 가족들과 한 달에 한 번 주말마다 경남 창녕의 부곡온천을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중탕을 자유롭게 이용하기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서씨는 어릴 적 수학여행을 갔던 '부곡하와이'를 떠올렸고 부곡하와이가 폐쇄됐지만 인근 다른 온천호텔에서 가족탕을 운영하는 것을 안 이후부터는 수시로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
서씨는 "울산의 대중탕 이용료가 1인당 1만원이다. 부곡온천은 가족탕 이용료가 2시간에 5만원가량으로 대중탕보다 조금 비싸지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족들끼리 휴가를 즐길 수 있고 호텔 내 아이들 놀이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겨울에는 한 달 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이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억의 국민 관광지'였던 부곡하와이 폐쇄 이후 썰렁했던 경남 창녕 부곡온천관광특구가 최근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부곡온천특구는 1979년 국내 최초 종합 레저시설인 부곡하와이가 문을 열면서 1980~1990년대까지 신혼여행, 수학여행, 가족여행지로 방문하던 핫플레이스였다. 그러나 2017년 부곡하와이는 김해, 양산, 거제 등 인근 지역에 대형 워터파크와 레저시설이 문을 열면서 영업에 타격을 받아 결국 폐쇄됐다. 부곡온천특구의 대표적 상징이던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자 부곡온천특구 내에 있던 다른 여러 호텔·콘도 등 휴양시설 전체가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오히려 부곡온천특구에는 반전의 기회가 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거리두기 제한으로 사람들이 대중탕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목욕문화가 가족탕을 찾는 것으로 급격하게 달라졌다. 부곡온천특구에서 영업해오던 23개 온천호텔이 이 같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놀이시설을 추가하는 등 시설 개선과 함께 가족탕 위주로 운영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지난해 부곡온천특구 방문객 수는 약 262만명. 2019년 283만명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 242만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곡온천 관계자는 "부곡온천은 전국에서 최고 높은 수온을 자랑하는 유황온천"이라며 "특히 성수기에는 평일에도 예약률이 80%를 넘고 주말에는 거의 두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곡하와이 폐쇄 이후 온천특구 살리기를 위한 창녕군의 다양한 정책도 한몫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축제도 3년 만에 비대면으로 다시 열리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6~8일 사흘 동안 열린 부곡온천축제에는 뜨거운 온천수가 영원히 콸콸 쏟아지기를 기원하는 '온정제'와 함께 축하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군은 사흘간 행사에 2만5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http://naver.me/FnvZFldb
경쟁력 떨어지며 2017년 폐쇄
코로나19 터지자 가족탕 개발
입소문 타고 방문객 되레 늘어
3년 만에 다시 열린 온천축제
사흘간 2만5천명 몰리며 활기
울산에 사는 서 모씨(45)는 코로나19가 터진 후 지난해부터 가족들과 한 달에 한 번 주말마다 경남 창녕의 부곡온천을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중탕을 자유롭게 이용하기가 꺼림칙했기 때문이다. 서씨는 어릴 적 수학여행을 갔던 '부곡하와이'를 떠올렸고 부곡하와이가 폐쇄됐지만 인근 다른 온천호텔에서 가족탕을 운영하는 것을 안 이후부터는 수시로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게 됐다.
서씨는 "울산의 대중탕 이용료가 1인당 1만원이다. 부곡온천은 가족탕 이용료가 2시간에 5만원가량으로 대중탕보다 조금 비싸지만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족들끼리 휴가를 즐길 수 있고 호텔 내 아이들 놀이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겨울에는 한 달 전부터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이 붐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억의 국민 관광지'였던 부곡하와이 폐쇄 이후 썰렁했던 경남 창녕 부곡온천관광특구가 최근 들어 되살아나고 있다. 부곡온천특구는 1979년 국내 최초 종합 레저시설인 부곡하와이가 문을 열면서 1980~1990년대까지 신혼여행, 수학여행, 가족여행지로 방문하던 핫플레이스였다. 그러나 2017년 부곡하와이는 김해, 양산, 거제 등 인근 지역에 대형 워터파크와 레저시설이 문을 열면서 영업에 타격을 받아 결국 폐쇄됐다. 부곡온천특구의 대표적 상징이던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자 부곡온천특구 내에 있던 다른 여러 호텔·콘도 등 휴양시설 전체가 쇠락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오히려 부곡온천특구에는 반전의 기회가 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거리두기 제한으로 사람들이 대중탕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자 목욕문화가 가족탕을 찾는 것으로 급격하게 달라졌다. 부곡온천특구에서 영업해오던 23개 온천호텔이 이 같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놀이시설을 추가하는 등 시설 개선과 함께 가족탕 위주로 운영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지난해 부곡온천특구 방문객 수는 약 262만명. 2019년 283만명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에 242만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곡온천 관계자는 "부곡온천은 전국에서 최고 높은 수온을 자랑하는 유황온천"이라며 "특히 성수기에는 평일에도 예약률이 80%를 넘고 주말에는 거의 두 달 전부터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곡하와이 폐쇄 이후 온천특구 살리기를 위한 창녕군의 다양한 정책도 한몫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축제도 3년 만에 비대면으로 다시 열리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6~8일 사흘 동안 열린 부곡온천축제에는 뜨거운 온천수가 영원히 콸콸 쏟아지기를 기원하는 '온정제'와 함께 축하공연,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군은 사흘간 행사에 2만5000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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