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출신 韓수학자, 세계적 난제 풀었다

중학교 교사출신 韓수학자, 세계적 난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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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박 연구교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 박사과정 학생 후이투안팜과 함께 '칸-칼라이 추측의 증명' 논문을 발표했다. 추측을 제시한 길 칼라이 교수는 논문을 본 뒤 "멋진 증명이다.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논문은 현재 출판 전 공개 상태에 있다.

박 연구교수가 증명한 추측은 2006년 제프 칸 교수와 칼라이 교수가 제기한 문제다. 이산수학에서도 확률적 조합론 분야의 문제로, 이 추측이 참이라면 쉽게 기대 문턱값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문턱값과 매우 유사한 수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김정한 고등과학원 교수는 "칸-칼라이 추측은 조합론 분야에서 굉장히 센세이셔널한 추측이었다. 참이라는 것이 증명되며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전했다.완전히 무작위로 특정한 점들 사이의 네트워크가 형성된다고 할 때, 점들이 연결된 상태에 따라 네트워크의 성질이 급격하게 변하는 '문턱값'이 생긴다. 가령 물은 액체 상태로 존재하지만 0도와 100도에서는 성질이 고체와 액체로 바뀐다. 이 온도를 문턱값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에서는 감염재생산지수 1이 향후 유행의 성질을 바꾸는 문턱값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교수의 특이한 이력이 알려지며 이번 증명은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2004년 서울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서울 용강중에서 근무한 '수학 선생님'이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종과학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다. 교사로 근무한 시간은 약 6년. 2009년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우수 교사상을 받기도 했다.

수학자로서의 삶을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미국의 럿거스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박 연구교수는 "교사로 근무하던 중 뜻하지 않게 미국에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미국에서의 시간을 조금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근처에 있던 대학의 박사과정에 지원했는데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4954728?sid=105

멋있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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