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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갈 길 가는 시장..환율 상승 변동성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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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5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5일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에 갭업 출발한 이후 위험회피 여건과 강달러 강도 등을 가늠하면서 본격적인 박스권 상단 이탈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국제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발언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개최한 포럼에서 올해 봄 예상대로 물가가 급등해도 "인내할 것"이며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국채 수익률 급등이 "눈에 띄고 주의를 끌었다"면서도 무질서한 움직임으로 보지 않았으며 현 정책 기조는 적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최근 금리 급등에 대해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조치 도입을 언급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시장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 후반 7.7bp 급등해 1.547%를 기록했다. 글로벌 달러는 3개월 최고치로 올랐고,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금리발 변동성에 노출돼 온 국제 금융시장은 당분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할 공산이 크고 달러/원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경제회복의 강한 모멘텀을 기대하면서도 시장 반응은 단순하지가 않다. 정책당국과 시장 간 타협점이 쉽게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자산시장별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간밤 역외거래에서 달러/원은 1130원선으로 재차 올라섰다. 1120원 중반대 저항을 완전히 뚫어내고 1130원대 안착 가능성이 커진 만큼 이날 환율은 새롭게 상향조정된 박스권을 형성할 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거센 커스터디 관련 매수세를 대규모 네고가 받아낸 것처럼 이날 고점 대기 매물의 유입 강도가 환율 흐름의 가장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역외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달러/원에 대한 매수심리를 장착할 지 그리고 외인 자본 관련 커스터디 매물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유입될 지 등에 따라 환율의 상승 탄성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첨예하게 엇갈렸던 심리와 수급으로 어정쩡한 행보를 보인 환율이 매수 쪽으로 보다 명확하게 기울어질 지 주목되는 가운데 이날 환율 상승 변동성 장세에 대비해야겠다.


(편집 임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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