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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널리스트 10명 중 8명 추천…내년에 뜰 종목은?

  • 치킨집사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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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타워 앞을 지나고 있는 뉴욕 시민들 한경DB

미국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내년 최선호 종목에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아마존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다이아몬드백에너지 등 경기 회복 기대주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가 애널리스트 75% 이상이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투자 의견을 ‘매수’로 낸 종목이다. 올해 주가 폭등으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테슬라 (NASDAQ:TSLA), 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경기 회복 수혜주…에너지 주목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월가 애널리스트 75% 이상이 내년 상승 잠재력을 높게 보고 매수를 추천한 종목 총 14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내년 유망주에는 올해 강세를 띤 고성장 기술주뿐 아니라 코로나19로 타격이 컸던 에너지와 유틸리티 부문 종목이 다수 들어갔다. NRG에너지, 다이아몬드백에너지, 니소스,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가 대표적이다. 이 네 종목은 모두 80% 이상의 애널리스트가 추천주로 꼽았다.

많은 월가 전문가는 내년에 경기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빠르게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유틸리티·소재 등 경기민감주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전력회사인 NRG에너지, 셰일업체인 다이아몬드백에너지와 파이어니어내추럴리소스는 향후 12개월간 주가가 20~3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민감 업종은 지난달부터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강세를 띠고 있다. 에너지주는 지난 4월 폭락 이후 반등한 유가 영향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IB) 스티펠은 “2021~2022년 거시경제 여건 개선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감산 공조로 국제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헬스케어 등 저평가 우량주올해 상승장에서 뒤처진 저평가 우량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꼽은 ‘S&P500에서 아직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 종목’에는 헬스케어 업종이 상당수 포함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의료보험 회사인 센틴과 시그나, 의료기기 업체인 보스턴사이언티픽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센틴은 현재 주가 수준보다 38.3%, 보스턴사이언티픽은 24.4%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VB리어링크는 “센틴은 장기적으로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일 수 있다”며 “가치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그나도 81%의 애널리스트가 내년 30% 이상 주가가 상승할 종목으로 꼽았다. 보험주는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전 국민이 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오바마케어’가 ‘바이든케어’로 돌아오면 보험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오른 주식이 더 오른다’빅테크에선 코로나19 시대 수혜주였던 아마존, 페이스북이 내년에도 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주가는 올해 70% 이상 올랐지만 내년에도 평균 19%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에릭 셰리단 UBS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및 기업의 행위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며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미디어 소비, 디지털 광고 및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의약품 등의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아마존은 이 사업들을 모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BoA) 등은 세일즈포스도 내년 유망주로 봤다. 브래드 실스 BoA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척자인 세일즈포스는 업종 내 경쟁력과 경영력, 마진 잠재력 등이 돋보이는 최고의 주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자동차 부문의 GM, 전자결제 업체 파이서브, 데이터센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에퀴닉스, 코로나19 등 진단 시약과 장비 기업인 랩콥 등이 내년 최고의 주식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들고 있는 테슬라는 유망 종목에 포함되지 않았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영향이다.

설지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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