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년새 280% 급등…새해 전망은
- 내돈케어운영자 작성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지난해 4배 가까이 뛰어오르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3년전 투자 광풍 당시 순식간에 폭락장을 겪었던 만큼 2021년에도 강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달31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3200만원을 돌파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3200만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무려 280% 넘게 급등했다. 지난해 1월만해도 800만~1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이 11월 3년만에 2000만원을 넘어서더니 지난달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3년전 비트코인 상승장 당시 최고가는 2018년1월 기록했던 2888만원이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도 새해를 앞두고 2만9000달러(약 3150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비트코인은 2017년 당시에도 빠르게 급등하며 투자 열풍이 불었던 바 있다. 하지만 2018년초 이후 순식간에 폭락, 한때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넘치는 유동성에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세계 최대 모바일 결제업체 페이팔의 가상화폐 결제 소식 등 호재도 겹쳤다. 특히 기관 투자가들이 투자에 뛰어들면서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던 2017년 상승장과는 다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가격 변동성이 상당히 줄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스의 멜텀 데미러스 최고전략책임가(CSO)는 CNBC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을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덜하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00% 넘게 뛰었다. 그는 "변동성은 상대적"이라며 "지난 2년간 비트코인을 둘러싸고 있는 산업이 보다 성숙하고 진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비트코인의 강세는 이어질까.
미 투자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데이비드 그리더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6~12개월 내 4만달러(약 434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기관 수요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클 노보그라츠 CEO는 올해 비트코인이 5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위험자산의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기 기대감과 공격적 통화 완화가 동반되는 상황에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비관적 경제 전망을 여러 차례 제기해 '닥터 둠(Doom)'이란 별명으로 잘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 저장 수단도 아니다" "총체적인 가격 조작"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
이전
-
다음
-
등록일 2021.01.27
-
등록일 2021.01.27
-
등록일 2021.01.27
-
등록일 2021.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