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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전환에 숏마인드 재개…1,105원선 아래로

  • 내돈케어운영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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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전환에 따라 다시 1,100원선 초입까지 되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전망치를 상향한 영향이 크다.

IMF의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이 유로화 강세를 이끌며 달러 약세를 자극한 것이다.

IMF는 26일(현지시간) 백신 개발과 보급, 각국의 경기부양책 효과 등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직전 전망치보다 소폭 상승한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3.5%로 추산했다.

IMF의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 소식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6% 내린 90.1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9% 높아진 1.2166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42% 오른 1.373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3% 낮은 103.63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22% 낮아진 6.4727위안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도 달러 약세에 기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1,100원선 하단은 견고히 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역송금 수요에다, 1,100원선 주변에서는 저가성 결제 수요 또한 적지 않게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주식시장은 26일(현지시간) 밸류에이션 부담 속 숨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미 기업실적 호조와 부양책 지연 우려 등이 교차하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포인트(0.07%) 하락한 30,937.04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15%) 내린 3,849.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93포인트(0.07%) 떨어진 13,626.06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 주식시장보단 일단 달러 약세에 주목하며 숏 마인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1조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이 공화당의 반대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점은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의 하락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성명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약세 재료만으로 공격적으로 숏플레이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오히려 시장에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전망과 조기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약세로 전환된 만큼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울러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세가 진정되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이어져야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이 그나마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 성명 발표와 연준 의장의 발언 등이 대기하고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원은 오늘 실수급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2~1,107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달러 약세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이 어제 조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상승 흐름으로 복귀하느냐가 달러/원 하락모멘텀 확보에 있어 관전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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