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어디까지 오르나
- 소영짱 작성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가파르게 치솟으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2017년 상승장 때와는 다르다며 내년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전날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500만대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중순 국내 가격이 2년10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어선 지 한달 만에 2500만원대로 뛰어올랐다. 2018년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2598만원)에도 바짝 다가서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초 1200만원대에서 지난달 2000만원, 이달 2500만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800만원대였던 연초 대비해서는 3배 가량 올랐다.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6일 사상 처음으로 2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7일 2만3000달러도 웃돌았다.
최근 비트코인 강세에는 올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선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자 대체 투자처로 비트코인이 부상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자 2018년 초처럼 폭락하는 상황이 다시 일어날지도 주목되고 있다. 과거 비트코인 가격은 빗썸 기준 2018년1월 2600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올랐으나 한달만에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다만 이번 상승장은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급증하며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 당시 개인투자자들이 중심이 됐던 시장이지만 이제는 기관으로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며 "글로벌 굴지의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보험사 매사추세츠뮤추얼라이프, 모바일 결제기업 스퀘어, 헤지펀드 매니저 폴 튜더존스, 스탠리 드러컨밀러 등 주요 기업과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섰다. 또 미국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이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키로 하고 S&P다우존스인디시즈가 내년에 가상자산 지수를 내놓기로 하는 등 가상화폐 위상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들이 속속 나온다. 구겐하임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미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40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고, 미국 씨티은행은 지난달 비트코인이 내년 말 31만8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는 1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가상화폐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익숙한 전통적인 금융상품보다 변동성이 심할 수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발전 초기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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