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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바이든 랠리와 어정쩡한 원화

  • 치킨집사장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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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월21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출범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반응을 살피며 제한적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해 대통령직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달러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폭넓게 형성됐던 증시 강세와 달러 약세 모멘텀이 다시 살아난 셈이다.

물론 미국 경제에 대한 차별화된 회복 기대가 금리와 달러의 변동성을 키워 한동안 시장을 정신없이 흔들어놨지만, 시장 시선은 다시 미국의 재정ㆍ통화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달러 약세라는 무난한 장밋빛 전망으로 돌아온 듯하다.

뉴욕 증시가 바이든 랠리를 보인 만큼 이날 코스피는 이같은 훈풍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달러 압력은 달러/원 환율을 1100원 아래로 다시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하락 압력이 폭넓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붙는다.

연초 들어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는 크게 활발해졌지만, 굵직한 방향성 거래보다는 호흡이 짧은 포지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통상 원화의 단기 방향을 결정짓는 역외 투자자들의 경우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수급은 양방향으로 맞서며 힘이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화 강세 전망은 유효하지만, 원화가 강세 방향성을 탈 만큼의 실질적인 펀더멘털 개선이나 약달러 추세가 심화되고 있지는 않아 원화는 어정쩡한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달러/원 상ㆍ하단이 막히며 일중 4-5원 이내 '가두리 장세'가 나타는 가운데 장중 원화에 대한 좁은 박스권 전망이 다져지는 분위기다.

글로벌 달러와 위안화가 연초 자체적인 이슈들에 의해 변동성을 대거 확대한 이후 잠시 숨을 고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원화 행보가 어색하지는 않다.

대내외 여건 따라 환율이 1100원을 오르내리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새로운 모멘텀이 부상하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짧은 호흡의 거래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개장 전에는 이달 20일 기준 수출입 잠정치가 발표되고, 이후에는 일본과 유럽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편집 유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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