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 당분간 지속될 것...금, 종이화폐 반대 성향 자산"
- 소영짱 작성
최근 경제에 관심이 있는 유튜브 이용자들은 새로운 '선생님'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금리나 환율, 경제성장률 등을 두고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옆집 형처럼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주면서 시청자들에 큰 호감을 얻고 있다.
바로 오건영 신한은행 투자상품서비스(IPS)기획부 부부장이다.
네이버 카페와 페이스북 등에서 자신의 금융과 경제 관련 인사이트를 제시해 호평을 받더니 1위 경제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제는 공중파에도 출연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오건영 신한은행 투자상품서비스(IPS)기획부 부부장 |
지난 7월에는 '부의 대이동'이라는 책을 내고 경제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달러와 금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이 책은 금융권 종사자나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에 높은 관심을 끌었다.
오 부장은 아시아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부양책 등으로 달러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축통화의 지위가 흔들리는 일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한 금은 종이 화폐와 반대에 있는 자산으로 저금리 기조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자산으로 꼽았다. 오 부장은 포트폴리오 분산투자를 하돼, 금과 달러의 비중도 적절히 편입하면 위기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오 부부장과의 일문일답.
-증시가 초강세를 보이고 환율이 하락세인데, 언제까지 이런 기조가 이어질까?
▲우선 증시 초강세와 환율의 하락이 동반되는 원인에 대해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이유로 미국 중앙은행 및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달러 공급 확대를 들 수 있습니다.
전면적 달러 공급 확대는 미국 내부의 자산을 사들이는데 멈추지 않고 이머징으로 흘러나가게 되는데, 이머징 국가 중 경기 펀더멘털이 양호한 한국 금융 시장으로도 유입이 됩니다.
유입 과정에서 달러를 팔고 원화를 매입한 이후 그 원화로 한국 주식을 사는 과정에서 원화 강세와 주가 강세가 동반되곤 합니다.
결국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를 제어하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정부의 지속적인 부양책 지원, 그리고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이어지는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강세장의 지속이 가능할 겁니다.
다만 최근 자산 가격의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각국 중앙은행과 과도한 재정 적자로 인해 추가적인 부양책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미국 의회의 스탠스를 본다면 현재와 같은 속도의 빠른 주식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의 상승 및 경기 개선을 보면서 유동성에 대한 회수가 나타난다면 금융 시장 전반의 긴장감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금값도 달러와 마찬가지로 하락세인데 저금리에도 금값이 하락한 이유는?
▲금은 종이 화폐의 반대편에 서있는 자산입니다. 종이 화폐의 매력이 떨어질수록 금이 부각을 받곤 합니다. 종이 화폐의 매력은 해당 종이 화폐를 통화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의 성장이 강하게 나오거나 혹은 해당 국가의 금리가 높을 때 강해지곤 합니다.
글로벌 국가들의 성장이 코로나로 인해 침체기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이를 메우기 위해 중장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게 되면 성장과 금리 모두가 주저앉으면서 종이 화폐의 가치 하락이 현실화되고 금의 강세 요인이 형성됩니다.
최근 백신이 나오면서 금 가격의 휘청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백신으로 인해 글로벌 성장이 가시화되고 이로 인해 현재는 저금리이지만 성장을 확인한 이후 금리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종이 화폐의 강세와 금 가격의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는 느낌인데, 향후 전망은?
▲달러 가치의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는데에는 동의하지만 기축 통화의 지위가 흔들린다는 점에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과거 71년 달러 공급이 확대되면서 달러 위기감이 커졌을 때에도 많은 전문가들이 달러의 기축 통화 지위 상실을 논하곤 했지만 현실화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대안 통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독이나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의 경우 미국만큼의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대안 통화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달러에 대한 사용이 수십 년간 이어졌던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라고 봅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맞지만 달러를 대신할 수 있는 글로벌 기축 통화 후보를 찾기에는 매우 어렵습니다.
혹자는 위안화를 언급하곤 하지만 위안화의 글로벌 사용량은 달러의 그것에 비하면 아주 낮은 수준입니다. 아직 기축 통화 지위의 상실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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