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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환율, 사흘째 하락 전망..1110원대 초반 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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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사흘째 하락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설 연휴를 앞둔 수출 업체들의 이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110원 초반으로 하락하자 수입 업체들의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돼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도 전 거래일 뉴욕장 종가 대비 0.54% 하락한 90포인트 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최근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1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6.60원)보다 5.65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1.2%까지 올랐던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저가 매수가 유입되자 1.15%대로 내렸다.

유로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독일 수출이 전월 대비 0.1% 증가해 시장예상치(-0.6%)를 상회한 영향이다. 유로·달러는 0.56% 오른 1.2120달러를 기록했고,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5% 올라 1.3812달러를 나타냈다.

위안화 등 장중 원화 동조화 현상이 강한 아시아 통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환율 하락 요인이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5% 낮아진 6.4위안대에 거래됐다. 위안화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강세를 의미한다. 달러·엔 환율도 0.62% 하락한 104.57엔을 나타내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지난 6거래일간의 상승 랠리를 멈추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03%) 하락한 3만1375.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1%) 내린 3911.23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상승한 1만4007.7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 1만4000선을 돌파, 신고점을 썼다.

국내 증시 역시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서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은 설과 같은 긴 연휴를 앞두고 추가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한 뒤 이월 네고, 아시아 통화 강세 등으로 장초반 낙폭을 키우겠지만 수입 업체들의 대규모 결제 수요도 만만치 않아 1110원 초반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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