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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달러 약세에 위험선호 심리 부각..1100원 하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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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 하향 테스트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하단에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에 달러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01.40원)보다 1.1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상승 출발했더라도 하락 압력이 더 우세할 수 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7500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설 연휴가 끝난 직후 열린 15일장에서도 73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환율은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1100원을 턱걸이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5% 올랐고 유로스탁스50지수, 프랑스 CAC 40지수는 각각 1%대씩 상승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0.42% 올랐다. 미국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도 각각 1.2%, 0.5% 가량 상승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5시 45분께 90.36선으로 0.13% 가량 내려 앉았다. 영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00명당 20명꼴로 실시한 데다 봉쇄 조치를 완화할 것이란 소식에 파운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달러가 1파운드당 1.4달러 가깝게 떨어졌다.

다만 환율 하단에선 수출업체의 결제수요, 즉 달러 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환율이 1100원을 하회했더라도 달러 매수 유입에 하락 강도가 세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120원 고점을 확인한 후 강달러 부담이 약해지자 단기 숏플레이(달러 매도)로 포지션 운용 전략을 변경한 역외 매도는 환율 하락을 주도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라면서도 “연말, 연초 만큼 환율 하락 우려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매수가 역내 수급을 장악, 원화 강세(환율 하락)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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