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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1,100원선 하단 지지 테스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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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하단 지지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이 '대통령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이날 달러/원은 국내 주식시장과 외국인 주식 매매 패턴, 달러/위안 환율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잡아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달러/원은 국내 가격 변수와 달러/위안을 필두로 한 중국 금융시장 움직임을 확인하기 앞서 제한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원은 지난 8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달러/원의 낙폭은 22.30원에 이른다.

따라서 환시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달러/원에 대한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거리두기 완화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가능성도 달러/원의 상승을 자극할 요소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미 부양책 기대와 백신 보급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여전히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뉴욕 금융시장이 휴장한 가운데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600 지수는 전일보다 1.32% 뛴 419.48로 거래 종료해 1년 만에 최고치 기록. 영국 FTSE 100 지수도 2.5%, 프랑스 CAC 40 지수는 1.45%, 독일 DAX 지수는 0.42% 각각 상승했다.

유로화도 강세를 나타내며 달러화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1.2132달러로 0.10% 상승했고, 파운드/달러도 1.3909달러로 0.38% 올랐다.

영국내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낸 데 따른 경제 재개 기대가 파운드화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도 6.4053위안으로 0.26% 하락했다.

국내 수출 호조 지속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가능성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 최근 국제유가가 경기회복 기대를 타며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60달러선을 돌파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산유국의 공급 제한 속 경기 회복 기대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발 한파 소식까지 더해지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보다 1.09% 상승한 배럴당 60.12달러를 기록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미 부양책 기대로 미 주가지수선물이 상승 흐름을 보인데다, 아시아 거래에서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오늘 달러/원은 가격메리트 부각에도 불구 1,100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08~1,103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장중 달러/위안 환율 움직임과 함께 어제 대규모 주식 순매수를 보인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매매패턴 등이 오늘 달러/원 방향성 설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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