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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약세장 속 배 채우는 고래…양극화에 분노하는 개미들

  • 비트베이에르메스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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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다시금 약세장에 접어든 가운데 대형 투자자인 고래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개미들이 던진 매물을 고래가 저가에 사들이면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됐던 고래 투자자의 시세 조종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매체 지크립토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에서 세 번째로 큰 고래가 지난 이틀 동안 약 2900만 달러(한화 약 356억8160만원)에 해당하는 750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투자자는 현재 약 53억달러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락하며 강한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사실상 개미 투자자들이 헐값에 내놓은 비트코인을 고래 투자자가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 투자자와 개미 투자자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미 국립경제연구소(NBER) 보고서에 따르면 0.01%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전체 비트코인의 27%를 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형 고래들은 대세 하락기에도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며 몸집을 불려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비트코인을 약 12만개 보유한 고래 투자자가 1억4000만달러(약 2700개)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엘살바도르 역시 시세가 폭락하자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4일 150여개의 비트코인을 저점 매수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10월과 9월에도 각각 450개, 15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형 투자자에게 시세가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소유의 집중화로 가격변동 위험에 더 취약해 졌다는 평가다. NBER 연구원들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의 대부분이 극히 일부의 투자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비트코인은 4901만2000원으로 전날 대비 5% 하락했다. 빗썸에서는 0.4%오른 489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와 빗썸에서 각각 323만9000원, 323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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