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머스크의 트윗이 일깨운 '증시 버블론'

1일(미 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다우는 0.29% 하락했고, S&P 500은 0.66%, 나스닥은 1.25% 떨어졌습니다. 11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던 테슬라의 주가는 7.82% 급락했고, 한 때 4만 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3만 달러 초반까지 폭락했습니다.

임기가 열흘도 남지 않은 트럼프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 등 정치권 잡음도 영향을 줬지만, 기본적으로는 높아진 증시 밸류에이션, 그리고 오르는 금리에 따른 경계감 탓이 컸습니다.

증시 버블에 대한 경고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가 투자자들을 일깨웠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시그널(Signal)을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띄웠습니다. 이는 페이스북 (NASDAQ:FB)(메신저)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 변경에 맞서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메신저앱 시그널을 쓰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장외 거래되는 ‘시그널 어드밴스’란 회사에 몰려갔습니다. 머스크의 트윗 직전 0.6달러에 거래되던 이 주식은 이날 38.7달러로 마감됐습니다. 며칠 사이에 50배가 넘게 오른 겁니다.